어떤 대상이나 현상을 설명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그 대상이나 현상을 지시하는 용어의 뜻을 풀이하는 작업이다. 용어야말로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이나 현 상의 본질을 가장 압축적으로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묘사-글쓰기
묘사

묘사

묘사를 한자로 풀이하면, ‘그릴 묘(描)’에 ‘그릴 사(寫)'이다. 용어의 뜻풀이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모사는 어떤 대상으로부터 받은 인상을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듯이 감각적·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표현 방법이다. 한 마디로 묘사는 설명 대상을 글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묘사의 대상은 주로 대상의 외양(外樣)을 가리키지만, 그 밖에도 대상의 특징적인 성격, 대상이 처해 있는 분위기나 정경(情景), 행위의 양태(樣態) 등도 포함할 수 있다.

묘사의 방법

묘사의 목적은 대상에 관한 추상적인 정보나 지식의 전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서 받은 생생한 인상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데 있다. 즉 묘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글쓰기의 결과가 읽는 이로 하여금 동일한 인상을 받거나 상상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대상의 모습을 가능한 한 정확하고 풍부하게 재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글쓴이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나 사물을 모두 다 그대로 기록한다고 해도, 읽는 이가 글쓴이와 동일하게 상상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언어의 속성 상 대상을 완전하게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설령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대상을 지나치게 세밀하게 기술하면 오히려 읽은 이가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묘사에서는 선택과 배제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그 대상으로부터 가장 강렬한 느낌을 받은 인상만을 그릴 수도 있고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을 중심으로 묘사할 수도 있다.

 

이때 중심을 이루는 인상을 지배적인 인상이라. 사란 대상의 지배적인 인상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글쓰기 방법인 것이다. 이를 이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는 대상에 대해 가치 판단을 내리고, 자신에게 가치 생각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즉 대상의 모습을 재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지 하지 않은 것, 집중적으로 묘사할 것과 생략하여도 좋은 것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교 필요하다.

 

특히 문학적 묘사의 글쓰기에서는 대상을 통해 얻게 된 주관적 인상만을 묘사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묘사 대상의 지배적인 인상을 마치 눈앞에서 다시 보는 것과 같이 생동감 있게 재현 하려면 다음 몇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화자의 위치를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 우선 하나의 고정된 위치에서 대상을 관찰할 것인가, 아니면 화자가 대상을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전체를 관찰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그런 다음 특정한 위치에서 대상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 즉 근경과 원경, 전후좌 우, 상하 등에 따라 분할한 후 대상을 체계적으로 그려내야 한다.

 

글쓴이가 대상을 구성 하고 있는 각 부분들이 맺고 있는 상호 관련성 및 부분과 전체의 조화 등을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위치와 시점을 확보할 수 있다면 대상을 완벽에 가깝게 재현하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둘째, 묘사의 태도를 결정해야 한다. 묘사의 태도는 글의 성격과 목적에 맞아야 한다. 객관적으로 대상을 설명하기 위한 것인지, 주관적인 느낌이나 인상을 기록하기 위한 인지에 따라 묘사문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비유적 표현을 얼마나 활용할 것 역시 묘사의 태도에 따라 결정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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